가족이 별로 없는 집에 태어나서 시끌시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전혀 익숙지 않은 아덜넘을 생각하면 내가 나중에야 깨달았던 어떤 외롬 같은 것을 느끼게 될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니 맘이 짠하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아덜과 아빠가 조그만 가족음악회를 열었다. 아덜넘이 바이올린, 아빠는 피아노, 청중은 할머니와 엄마. 이번 공연을 위하여 아빠가 무려 10분을 투자하여 만든 연주곡의 악보는 다음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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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을 위해서 아덜과 아빠는 무려 두 번이나 연습을 감행했는데, 결과는 연습때와 달리 시작 위치를 못 찾아서 버벅댔다는 것 . 짧고 깔끔한, 1분도 채 안 걸린 공연이 끝나고 케이크를 잘랐다.

이런저런, 때로는 힘겨웠던 한 해가 가고 이제 새해, 모쪼록 더 건강하게 (몸도 마음도) 자라주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