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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Page › Karnes/2006-07
Jul 15, 2006
잡담: KTUG Collection 2006의 경험
Submitted by Karnes @ 07-15 [10:29 am]
KTUG Collection 2005를 만들 때는, 독일 계신 홍석호 님과 협력작업을 하였다.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고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홍석호 님이 마침 한국 나오신 때를 이용해서 논의가 진행되어 며칠간 괴롭혀드렸던 기억이 있다. :)

이번 KC 2006은, 홍석호 님께서 잠시 직장을 옮기시느라 바쁜 때와 결부되어 짬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관심을 가지고 몇 가지 조언을 주셨다. 홍석호 님께 특별한 감사.

이기황 박사께서 작업의 일부를 자청하셔서 KC 2006 작업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었다. 사실상 패키지의 주요 부분에 대해서 구상은 끝내놓고 있었으나 나에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하나는 마침 그 동안 사용하던 Windows 기계(P3)가 수명을 다하고 영면하신 후였다는 것, 그래서 파일 묶음은 전적으로 맥의 버추얼 피씨에서 작업해야 했는데...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 초인적 인내심의 결과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몇 분께서 피씨를 제공하시겠다는 고마운 말씀을 주셨다. 감사드린다.

이 일이 진행된 과정을 잠깐 적어둔다. 먼저, W32TeX을 전부 다운로드받아서 재조성하는 일을 해야 했다. 일본어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은 단순히 몇 개의 패키지만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일본어 설정들을 제거하거나 한글화하여야 했는데... 나 혼자 W32TeX을 쓸 때는 아무 상관없는 간단한 .map 파일, .bat 파일들까지 모두 찾아내어 수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게다가 W32TeX의 texmf tree 구성은 좀 이상한 데가 있어서 이것을 익숙한 방식으로 재배열해야 했다. 빠진 패키지도 많고 꼭 넣어야 하는 것도 있고 불필요한 것도 있고 심지어 중복도 있어서... texmf/tex 아래의 모든 파일을 거의 전부 검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exmf/tex 이 정리되고 나면 거기에 딸린 texmf/fonts, texmf/doc 등의 설정도 모두 검토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는 crop, pdfpages, geometry 등 W32TeX에 낡은 패키지가 포함된 것들 몇 개만 교체하면 되었는데, 공개판을 만드는 상황에서는 이것을 CTAN 내지 MiKTeX Tools 방식으로 재배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다음 작업은 texmf-KTUG의 재조성이었다. KTUG Collection 2005의 texmf-KTUG을 먼저 깔아놓고 이것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예컨대 ConTeXt/kor-cp949와 같이 제외한 패키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Hangul-ucs를 새 버전으로 교체하고 HLaTeX을 1.0.1로 업데이트하고...

그러나 texmf-KTUG의 파일 구성은 아무래도 내가 익숙하게 취급해온 것들이라 비교적 쉽게 이루어졌다.

그 다음은 MPM. 나는 이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mpm이 아니되면 KC2006 프로젝트를 취소할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패키지 관리를 (반)자동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쓰라고 권장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cygwin에서 이것이 성공적으로 컴파일됨으로써(by 이기황) KC2006의 가능성이 생겨났던 것이다. 몇 가지 배치파일 유틸리티를 만들어넣고, 자원하신 분들께 테스트를 부탁했는데... 뜻밖에 반응이 아주 좋았다. 특히 간단한 배치파일로 구현한 kcupdate는 내가 생각해도 아이디어의 승리 ;) 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것은 아이디어도 아이디어지만, TeX 환경 표준화의 결과이다. 모든 사용자의 디렉토리 구조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리하여 KC2006의 기본 얼개가 만들어졌다. 만들어놓고 보니, MiKTeX보다 강력하고 표준적이며 W32TeX 자체보다 편리한, 아마도 유일무이한 ;; Windows TeX System의 이상 같은 것이 만들어졌다. 이 자체도 (나에게는) 감동적이었다.

그 뒤에 진행된 일은, 협력 프로젝트의 모델 같은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누어지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기황 님께서 마지막에 상당히 고생을 하셨고, 다른 분들도 그 엄청난 시스템을 깔았다 지웠다 하느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셨으며, 매뉴얼 작업에서도 스크린샷을 준비하고 자구를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고 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상당히 감동적인 과정이었다. 매뉴얼의 Troubleshooting 절은 거의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정도면 치밀하게 테스트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KC 2006은 Hangul-ucs 중심의 시스템이다. 모든 툴과 설정이 Hangul-ucs에 맞추어져 있다. (HLaTeX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님) 폰트 패키지 등은 전적으로 Hangul-ucs 중심이며, HLaTeX은 기본 설정만으로 이루어진다. 딱 한 가지 해결하지 않은 문제가 콘솔 메시지의 문제인데 현재와 같은 cp8bit 로는 윈도에서 한글 메시지를 볼 수 없다. 이 부분은 외부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메시지를 실시간 번역해주는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번거로운 일이 남았으나, KTUG이 드디어 독자적인(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배포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아마도 기념할 만한 일일 것이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배포가 이루어지는 날 한 잔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름:

서명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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