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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nggom/2007-03]
* [Kunggom/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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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Bold의 우울(憂鬱)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MS Word로 만든 PDF 파일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PDF 파일을 대충 ㅤㅎㅜㅀ어보다가 Bold 처리된 한자를 보게 되었는데, 무슨 글자인지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진하게 뭉개져 보였다.
화면을 확대하자 무슨 글자인지는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글자 가장자리에 툭툭 튀어나온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Bold가 따로 없는 윈도우 기본 돋움 글꼴을 억지로 가짜 Bold 처리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는데, 한글은 그럭저럭 봐줄 만했지만 획이 복잡한 한자는 봐주기 어려울 정도로 튀어나온 부분과 심하게 뭉개진 부분이 눈에 거슬렸다.
attachment:melancholy.png
…그 한자는 바로 우울(憂鬱)이었다. 그 뜻만큼이나 글자도 왠지 '우울'해 보인다. --무슨 스○○야 하○히도 아니고;;;-- 아니, 이건 '굴욕'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저 글자가 불쌍하다고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마침 방금 전에 새로 깐 KC2006-Mini가 생각나서, LaTeX으로 '憂鬱'이라는 한자가 박혀있는 PDF를 만들어보았다. 물론 돋움체에다가 Bold로.
attachment:not_melancholy.png
(약간의 크기 차이는 캡처 때 실수한 것임.)
세상에, 바로 위의 그림과 비교해 보면 천지 차이가 난다. 조금 과장하면 윈도우 기본 돋움체에 원래부터 Bold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깔끔하게 보인다.
도대체 이 두 가짜 Bold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 추가 : 방금 전에, 워드프로세서와 Adobe Distiller로 만든 PDF의 Bold는 아주 깔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Adobe Distiller로 만든 PDF의 두꺼운 글자는 각진 모서리가 모조리 깎여 있다는 것이다. 이걸로 봐서 PDF에 나오는 두꺼운 글자의 품질은 아무래도 PDF 드라이버에 좌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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